새마을 금고, 더 받은 대출이자 환급 ‘쉬쉬’

입력 2013.08.20 (07:40)

수정 2013.08.20 (07:57)

<앵커 멘트>

새마을 금고가 대출 이자를 높게 산정해 부당이득을 취하다 지난달, 시민단체에 적발됐습니다.

안전행정부가 전국의 모든 새마을금고를 조사해 환급조치를 내렸지만 새마을금고는 이 같은 사실을 꽁꽁 숨기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5%던 한국은행 기준 금리는 올해 2.5%까지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새마을 금고의 변동 대출금리는 오히려 8.7%에서 9%로 올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한 시민단체에 의해 확인되면서 안전행정부도 전수조사를 하고 부당 이득은 환급하라고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새마을 금고가 채무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숨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당이득을 일시에 환급하게 되면 금고 부담이 커지다보니 알리기는 커녕 입막음 시도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녹취> 이모 씨(피해자) : "한 2백만 원 받고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저한테 제의를 했었어요."

새마을 금고의 변동금리 대출액은 35조 원으로 금리를 1%만 높게 책정해도 한해 3천 5백억 원을 부당하게 벌어들인 셈입니다.

새마을 금고 중앙회는 환급금 계산 시스템을 마련 중이라며 고지는 하지 않았지만 문의 고객에 대해서는 직접 환급금을 계산해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 : "개별적으로 찾아 오면 수기로라도 계산을 해서 더 받은게 있으면 상담 통해서 환급.."

직원 횡령에다 반복되는 강도사건, 그리고 부당한 대출이자 챙기기까지 새마을 금고가 잇단 악재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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