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경기에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요즘에도 문화 예술 지원에 나서는 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돈을 많이 내놓지는 못하지만 저소득층 어린이와 국악 등 소외 장르로 지원 분야도 넓히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
서정성 짙은 정통 클래식은 물론 열정적인 음악에 머리띠를 두른 율동까지 곁들입니다.
'생활 속 클래식'을 목표로 한 기업이 5년째 사옥에 마련하고 있는 이 음악회.
중견 연주자들을 초청한 수준급 공연이지만 티켓 값은 영화 한 편 값입니다.
입 소문을 타고 공연마다 400여 객석이 가득 찹니다.
<인터뷰> 김경희(경기도 일산) : "저는 이 시간이 너무 좋은거 같아요. 끝나고도 잠잘때까지 행복헤요."
이처럼 기업의 예술 지원은 계속되는 불경기로 전체 금액은 다소 줄었지만, 오히려 참여 기업은 3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원 형태도 대형 공연 협찬은 물론 저소득층 어린이를 가르치고, 인디 밴드를 지원하는 등 소외됐던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국악과 유.무형 문화재 등 전통 예술을 지원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권(한국 메세나 협회) : "장기적인 꾸준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함께 갈 때 기업들의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효과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는 듯 합니다."
불황은 매섭지만 문화의 끈 만큼은 놓을 수 없다는 인식, 그 공감대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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