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대형화재가 나는 등 악재를 겪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담 복원과 인력 채용 문제로 또 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말, 준공검사를 마치고 마감 작업으로 분주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99%의 공정률을 보이는 내관 공사와는 달리 건물 밖에는 쌓다만 돌무더기가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외곽 돌담 자리에서 조선시대 왕실 살림을 맡은 종친부의 돌담 원형이 발견되면서 미술계와 문화재 보호단체가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계와 인근 주민들은 '열린 미술관'이라는 취지에 맞게 담장의 높이를 낮추거나 아예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고, 문화재 보호 단체는 돌담을 3미터 가까운 원형대로 복원할 것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윤남순(국립현대미술관) :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서 일부구간의 담장을 복원하는 선에서 저희들이 결정을 할 것입니다."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아직 뽑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젭니다.
국립미술관은 현재 정부정책에 따라 독립 법인화를 추진중인데 법인화 관련법이 국회에 표류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신규인력으로 공무원을 선발할지 민간직원을 선발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관람객도 들어오실 것이고 그러면 미술관은 운영해야 되니까 인력들은 저희가 차질없이 투입되도록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부턴 개관특별전을 위해 작품 반입과 설치가 시작되야하는데도 막판에 불거진 논란들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정상운영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