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를 상대로 오염수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선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바로 앞 바다로 흐르는 배수구의 물에서 방사성 스트론튬이 1리터에 220베크렐 검출됐습니다.
허용 기준치의 7배를 넘습니다.
방사성 세슘도 기준치에 가까운 1리터에 80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지상탱크에서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가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계속 흘러들고 있다는 얘깁니다.
매일 새로운 오염수 유출이 발각되면서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통제불능이라고 백기를 들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폐쇄를 책임지고 있는 야마시타 연구원이 지금 상태는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아베 총리가 오염수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대책을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습니다.
<인터뷰> 야마모토(日 북방담당장관(과학기술 겸임)) : "총리가 오염수가 제대로 통제되고 있다고 공언한 만큼, 정부가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IAEA는 다음달엔 후쿠시마 원전에 2차 현지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등 일본 내 야당들도 아베 총리가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쟁점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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