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주 개성공단 재가동을 앞두고 입주 기업들이 또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가동 중단 당시 지급했던 경협 보험금을 당장 한 달 안에 갚으라는 통보를 받은 건데, 업체를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 입주한 청바지 가공 업체입니다.
재가동 준비가 한창인 이 업체에 수출입은행의 공문 한 장이 날아들었습니다.
공단이 정상화되는 만큼 가동 중단 당시 지급한 경협보험금 47억 원을 한 달 내 갚으라는 통보입니다.
상환이 늦어지면 단계적으로 최대 9%의 연체금을 물리고 공장 운영도 제한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동진(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장) : "(보험금으로) 은행에다 대출금을 갚았는데 그걸 당장 내일부터 정상화도 안된 상태에서 돈을 내라고 하면 기업이 어디서 돈이 나서 그걸 갚느냐는 거죠"
경협보험금은 현재까지 46개사에 모두 1485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모레 재가동을 시작해도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예 조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창범(개성공단비상대책위 간사) : "어느 정도 조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 파악되면서 경영 상태를 좀 서로 간에 진단해가면서 그걸 감안해서 반환 일정을 잡았으면 하는 거죠."
정부는 보험금 반납은 약관에도 규정돼있는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입주 기업들은 보험금을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구체화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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