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 첫 탐사

입력 2013.09.14 (06:39)

수정 2013.09.14 (09:22)

<앵커 멘트>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 호가 북극 바다에서 미래의 에너지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아라온호에 승선해 동행 취재중인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아라온 호가 해저탐사를 위해 공기폭발기를 바닷속 6미터 깊이로 투입합니다.

곧이어 물 위로 솟구쳐 오르는 흰 포말, 공기폭발기가 물속에서 120기압의 공기 덩어리를 터뜨린 겁니다.

공기덩어리가 폭발하며 물속에서 만들어낸 수면파 신호가 지층에 부딪혀 돌아오는 모양을 분석해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해저 퇴적층을 찾습니다.

퇴적층을 찾게되면 시추를 통해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인터뷰> 홍종국(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이 지역에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느 위치, 어느 깊이에 많이 매장도 있는지를.."

가스하이드레이트는 해저의 낮은 온도와 높은 압력 때문에 메탄가스가 얼음 속에 갇혀 있는 고체로 불을 붙이면 불꽃을 내며 타 불타는 얼음으로 불립니다.

공해가 없는 차세대 에너지로 북극권에 막대한 양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얼음이 녹았기 때문에 가스 하이드레이트 탐사가 쉬워졌고 대륙붕에 대한 탐사 기술이 좋아졌기 때문에 정확하게 매장량을 추정할 수 있을 것"

우리나라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 탐사를 실시함에 따라 앞으로 우리도 북극에서 미래의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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