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북의 낙동강 지역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은 최대 격전지였습니다.
63년이 지나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행사가 격전지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0년,북한군의 남하를 막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낙동강을 지켜낸 우리 군은 이 기세를 몰아 인천 상륙 작전까지 성공시키면서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고, 자욱한 연기 속에서 국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백병전을 펼칩니다.
유엔군과 학도병이 가세하고, 결국 우리 군이 승기를 거머쥡니다.
<녹취> "이겼다!"
최후의 방어선, 낙동강을 지키기 위한 전투 장면을 한미 양국의 장병 650명이 재연했습니다.
63년 전 바로 이 곳에서 목숨 걸고 싸웠던 학도병들은 이제 노인이 돼 그 날의 참상을 회상합니다.
<인터뷰> 양을식(80세/참전용사.무공훈장 수훈) : "16살, 중학교 1학년 2학년때 (학도병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때 살아남지 못 했다면, 나라를 뺐겼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UN군으로 참전했던 벽안의 용사들과 가족 132명도 60 여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찾았습니다.
<인터뷰> 벤 케스너(85세/미국인 참전용사) : "낙동강은 완전히 폐허였습니다. 오늘 날 이 곳에 와서 한국의 발전상을 보니, 전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국방부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인 유공자 10명에게 무공 훈장을 수여하고, 외국인 참전 용사들과의 교류 행사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