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홈쇼핑 이상 과열…명절 힐링 쇼핑?

입력 2013.09.23 (21:23)

수정 2013.09.23 (22:15)

<앵커 멘트>

추석 연휴가 끝나자 홈쇼핑에서 여성 개인용품 매출이 급증하는 이상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귀금속 14억원 어치가 1시간만에 품절될 정도인데요,

주부들이 명절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몰렸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가 지나자마자 이 홈쇼핑 물류 창고가 갑자기 바빠집니다.

빼곡하게 쌓여 있는 배달 대기 상자들을 열어 보니, "여성 의류...이건 저희 여성용 신발."

거의 다 여성 제품들인데 홈쇼핑 방송 내용이 그 이유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녹취> "우리 추석 때 너무 힘들었잖아요 '명절 증후군' 싹 날려 버리실 수 있는.."

이 여성 속옷은 1시간 만에 2억 5천만 원 어치가 팔렸고, 이에 앞서 목걸이와 팔찌 등 순금 장신구는 14억원 어치가 한 시간 만에 품절됐습니다.

구매자 70%가 30~40대 주부들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장규훈(홈쇼핑 편성전략팀 과장) : "주부들께서 명절 스트레스가 있으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명절 이후에 자기를 위한 '힐링 소비'를 진작하시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실제로 연휴 이후 식품, 주방기구 같은 가족용품 매출은 줄고, 여성 의류나 보석, 화장품 등 여성 개인 용품 매출이 30%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선우(서울 문래동) : "(명절 때) 너무 힘들었잖아요. 나를 위한 선물이라 그럴까 그래서 쇼핑을 하게 되더라고요."

또 명절에 지친 주부 10명 중 4명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쇼핑한다는 최근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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