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명절 스트레스가 가정불화와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않습니다.
지난 추석연휴 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평소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명절 때 일어난 부부간 갈등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녹취> "아가씨더러 직접 구워먹으라고 하세요. 저도 제 친정있으니까 가봐야죠."
<녹취> "넌 대체 뭐하는거냐? 싸가지 없이 저러는거 가만 두고봐? 머리채를 잡아서라도 끌고 와야지!"
이런 다툼으로 이혼까지 한다는 내용입니다.
명절이 되면 적지 않은 가정에서 겪는 갈등입니다.
실제로 지난 추석연휴기간동안 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평소보다 3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음식을 누가 많이 할 것인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뿐 아니라 시누이와의 갈등이 남편과의 싸움으로까지 번지는가 하면
심지어 집안의 재산분배 문제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재산싸움들 하는거야. (명절때)모여가지고 얼마달라 얼마달라 지금은 부모나 나이먹은 사람들 말을 안들어."
이런 갈등과 폭력은 여전히 명절 차례 준비나 손님 접대를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서 대부분 비롯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명숙(소장/동산가정폭력상담소) : "추석명절이나 이러다 보면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일이 많잖아요. 시댁과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들이 갈등으로 노출되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명절 불화는 그전부터 쌓여온 부부간 앙금이 명절을 계기로 불거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평소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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