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이른 추석 후유증…과일값 급락

입력 2013.10.02 (06:43)

수정 2013.10.02 (07:53)

<앵커 멘트>

올해 초 냉해에다 여름에는 가뭄 때문에 농가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 때문에 농가에 주름살이 하나 더 늘고 있습니다.

추석이 지나자마자 과일 수요가 줄면서 값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 주산지로 전국적으로 이름난 전남 나주의 한 배밭.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린 배를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맞았지만 배 값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정무(배 수확 농민) : “수지 타산이 안 맞죠. 왜 그러냐면 인건비 여러 가지로 따지면 자재값이니 이런 것들은 많이 올라있는데..”

지난해에는 추석이 지나고도 배 값 변동이 없었지만, 올해는 30% 가까이 내렸고, 사과 가격은 2주 만에 40%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평소 한 해 수확량의 절반을 소비했던 추석이 올해는 너무 일러서 명절 대목 출하가 30%에 그쳤고 이후 출하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뚝 떨어진 겁니다.

아직 배 수확은 절반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저온저장고에는 벌써부터 배가 쌓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저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농가는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동희(나주배원예농협 상무) : “정부차원에서 가공식품 배즙 공장이나 기타 김치공장(에서 쓸 수 있게) 소과 정도로 수매를 해줬으면 우리 농가들의 바람이죠”

명절 대목을 놓친 과수 농가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