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북한 외교부의 한 당국자가 2차세계대전 종전을 전후해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 유족들의 북한 방문을 올해 안에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는 2차 세계대전 후 혼란 속에서 추위와 기근 등으로 인해 수많은 일본인들이 숨졌습니다.
지금도 2만여구의 유골이 북한에 매장돼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일본인 유족들의 방문을 허용했는데요.
일본인 유족들은 일본인 유골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 교외지역과 지방 도시를 찾아 성묘를 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한 외교부 당국자가 NHK 측에, '유골 매장지는 주택 건설 등이 예정된 곳으로 지금까지 일본인 유족들을 위해 보존해왔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골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따라서는 일본인 유족들의 방문을 올해안에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언은 북일정부간 협의가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것에 대한 북한의 초조함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