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동 지역은 현재 이슬람 최대 명절을 맞고 있지만 폭탄 테러가 잇따라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마이크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주지사가 숨졌고 이라크에서도 폭탄 테러가 잇따랐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중부 로가르주의 한 사원.
폭발 충격으로 파편들이 널려있습니다.
폭탄이 몰래 설치된 곳은 바로 마이크 안,
예배 후 연설을 하던 아르살라 자말 주지사가 숨지고, 민간인과 정부 관리 등 2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라즈 모하마드(현지 경찰서장) : "주지사가 연설을 하던 중에 마이크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수니파 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종파 간 갈등으로 추정됩니다.
<녹취>모하메드 칼라프(성직자) : "'희생제' 첫날 아침에 서로 소원을 비는 대신 사원 앞에서 폭탄이 터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중동 지역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이른바 '희생제'를 맞고 있지만 잇따른 테러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