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형극장들마다 영화를 보면 관람료의 5에서 10%가량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습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제돈데요.
하지만,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주말과 공휴일엔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차원의 제도니까, 그냥 넘어가도 될까요?
최성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영화관 적립 포인트를 이용해 주말에 볼 영화표를 예매하려던 조은형씨,
하지만, 홈페이지엔 주말엔 사용할 수 없다는 공지가 뜹니다.
멀티플렉스 극장 가운데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포인트를 평일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은형(경기도 부천시) : "영화관을 가려면 신랑이 쉬는 주말이나 갈 수 있는데 그래서 아예 사용을 못하게 되는거죠. 쌓이기만 하는 거예요"
올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하면 모두 118일, 1년에 30%는 사용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극장 측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는 제도라, 주말이나 공휴일엔 현금을 내고 보는 관객이 많아 포인트 사용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극장관계자: "적립률을 저희도 뭐 적게하고 주말에 포인트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 것은 고려해 볼 사항이긴하지만 지금 갑자기 정책을 바꿀 수는 없죠."
극장 편의주의 발상은 또 있습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문화상품권으로 온라인 예매를 하려면 수수료 천원을 내고 다른 사이트를 통해 각 극장 포인트로 전환해야만 합니다.
CGV 등 대형 극장들이 자체 발권하는 상품권만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진후(국회의원) :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활용해서 장사 속만 채우는게 아닌가 그런생각이 듭니다."
고객을 최우선시 한다며 화려한 마케팅 수사를 내거는 대형극장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극장 편의주의만 생각하는 얄팍한 상술이 숨겨져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