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은 태풍 26호 위파가 도쿄로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지녔는데, 벌써 강이 범람해 주택 3채가 무너졌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무가 부러질 듯한 강력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몰아칩니다.
도쿄도 이즈오시마에는 1시간에 118mm의 기록적 호우가 내려 주택 3채가 무너지는 등 주택 붕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강력한 대형 태풍 '위파'는 간토 연안을 통과하고 있는데, 도쿄 도심도 폭풍구역에 들어갔습니다.
수도권 가나가와 현 등에선 강풍으로 2명이 다쳤습니다.
치바현에선 강이 범람할 위기로 3천여 세대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수천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특히 태풍 위파는 출근시간을 전후해 도쿄 연안에 접근해 상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의 초.중학교는 오늘 휴교를 결정했고, 항공편과 신칸센 철도 상당수도 운행 정지됐습니다.
일본 재해당국은 이번 태풍이 2004년 7명의 인명 피해를 낸 태풍과 경로가 비슷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국지적으로 시간당 최대 80mm의 많은 비와 폭풍이 예상됩니다.
태풍은 저녁쯤 소멸하겠지만,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동북지방으로 향하고 있어 오염수 유출 등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