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한국영화 ‘숨통’…대기업 지원 늘어

입력 2013.10.26 (06:16)

수정 2013.10.26 (10:04)

<앵커 멘트>

최근, 저예산 영화에 대한 대기업들의 다양한 지원이 늘고 있는데요.

영화계로선, 신선한 활력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한국영화시장에서 작은 상업영화들이 받는 불이익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과 소문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은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녀'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인 '버터플라이 공모전'에 선정된 10편의 작품 가운데 개봉되는 첫 영홥니다.

제작비는 물론 배급과 국내외 마케팅까지.. 전과정을 지원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욱(CJ콘텐츠개발실 팀장) : "한국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성 감독을 능가하는 신선한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진 신인감독의 계속적인 등장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예산. 독립영화들의 상영기회도 확대됩니다.

현재 대기업이 운영하는 26개의 예술영화 전용관이 내년엔 10개 이상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류진아(롯데시네마) :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에 관한 지원을 통해서 영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다양한 영화가 개봉될 수 있도록.."

하지만, 제작비 10~20억원 대의 작은 영화들은 여전히 고전합니다.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대기업 영화에 밀려 교차상영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소영화제작사들이 만든 공동 배급사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엄용훈(한국영화제작가협회) : "진짜 영화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문화, 그런 경영적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작은 영화에 대한 대기업의 노력과 투자는 반갑지만 영화인들은 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공정한 구조가 먼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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