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수익?…‘LG CNS 배만 불렸다’

입력 2013.10.26 (06:40)

수정 2013.10.26 (09:03)

<앵커 멘트>

한국 스마트 카드는 사업시행 9년 째인 지난해 겨우 흑자신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2대 주주,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LG CNS는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습니다.

스마트카드사가 LG CNS의 배만 불려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스마트카드는 97억원의 누적적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2대주주인 LG CNS는 스마트카드사로부터 2,143억 원을 벌어 들였습니다.

한국 스마트 카드가 LG CNS에 발주한 사업은 대부분 수의계약이었습니다.

<녹취> 교통카드 시스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단말기 운영, 개발... 훨씬 많은 비용을 주면서 수의계약을 하면서 온다 이거지요 (LG CNS에요?) 네"

서울시는 2010년 스마트 카드사가 설치해야 할 카드 단말기를 수억원을 들여 대신 설치해 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교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 버는건 LG CNS가 가져가고 (서울)시에다가 손을 내밀어서 시 돈으로 (단말기를) 달아요..거기서 버는 수익금은 또 자기가 가져가고.."

한국스마트카드는 서울시가 지분 35%를 소유한 법인.

하지만 당연히 행사해야 할 지도나 관리. 감독에는 아예 손을 놓고 오히려 스마트 카드사의 각종 부당행위는 묵인해 왔다는 지적입니다.

사업시행 9년 동안 서울시의 감사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서영진(서울시 시의원) : "서울시 교통본부에서 스마트카드에 대해서 너무 좀 비호하는 것 아닌가..."

스마트 카드사는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LG CNS와 많은 내부거래를 한 것은 사업초기 특성상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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