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넘게 성장해, 일곱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반전돼,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은 2분기보다 1.1% 성장했습니다.
2분기에 0%대 성장 족쇄를 끊은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1%대 성장세를 이어간 겁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성장률은 3.3%, 일곱 분기 만에 최고칩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난 게 주효했습니다.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8% 증가하며 여섯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민간소비도 식료품 등의 소비가 늘어 2.2%로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건설투자, 정부소비도 회복세를 뒷받침했습니다.
<녹취> 정영택(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모두 고루 성장하면서 내수 중심의 성장이 이뤄졌습니다."
관건은 추경 편성과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약해지는 4분기에 회복 기조가 이어질 지입니다.
특히,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부담입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기업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버팀목 구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