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관광 대국 태국의 관문인 수완나품 공항이 9개월에 걸쳐 7개의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했는데요.
이 화장실들이 관광객들 사이에 공항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고영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이곳은 화장실 앞입니다.
대형 화면 앞에 서면 사람이 바다속에 들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화장실 입구에는 동작 감지 센서가 있어 가상 비치볼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존 우즈(미국관광객) : "태국에 입국할 때 처음 들리는 곳인데 독특한 방법으로 여행객들을 환영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는 해변 사진이 걸려있고 푸른색을 사용해 시원함을 더했습니다.
또 다른 화장실 외벽에는 태국의 관광 명소와 거리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스크린 앞에 서 있으면 자동으로 기념 사진이 찍힙니다.
꽃, 강 등 태국을 상징하는 독특한 주제로 꾸민 화장실은 모두 7곳, 이른바 7대 명물입니다.
이처럼 7개의 화장실을 개조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에 이릅니다.
화장실을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킨 결과 고객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와타나(수완나품 공항 시설 부장) : "이용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인데 반응도 상당히 좋습니다."
세계 공항들의 치열해진 서비스 경쟁이 화장실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