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하늘이 하루종일 뿌옇고, 비구름도 지나면서 오후 5시도 안 돼 컴컴해졌습니다.
이 비구름의 앞뒤로 중국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날아와 미세먼지농도가 평소보다 세 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첫 소식,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미국 해양대기관리처가 촬영한 위성영상.
중국 동부지역에 짙은 누런빛 거대한 스모그가 포착됩니다.
이 스모그가 길고 누런 띠를 이루더니, 북서풍으로 타고 낮부터 중부지방으로 곧장 밀려듭니다.
스모그가 날아온 서울 도심.
먹구름까지 몰려와 오후 들어 갑작스레 어두워진 하늘에선 오염물질이 섞인 비까지 내립니다.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평소보다 세 배가량 높은 1세제곱미터에 112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김정원(경기도 부천시) : "밖에 나왔는데 목도 칼칼하고 안개도 많이 낀 것같고.. 숨쉬기가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천안 113, 대구 102마이크로그램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평소보다 두 세배 가량 높았습니다.
비구름이 지난 뒤엔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짙어져 밤사이 띠를 이루며 내륙지방을 통과해 내려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이대균(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 "북서풍이 강해지면서 중국발 스모그가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기로 접어 들었습니다. "
앞으로 봄철까지는 북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자주 스모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4-5개월가량은 노약자와 호흡기질환자는 긴 시간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