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의 스모그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죽음의 암살자'라고도 부릅니다.
이 스모그가 올해는 더욱 잦아지고, 독성도 심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특한 디자인으로 베이징의 상징이 된 관영 CCTV 건물.
스모그가 심한 날씨엔 윤곽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같은 대기오염 현상은 지난해 9월엔 평균 사흘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5일로 잦아졌습니다.
<인터뷰> 베이징 시민 : "이전에 비해 스모그 현장이 잦고 심해진 것 같습니다."
이 중국 스모그는 지난 1950년대 런던의 스모그보다 독성이 강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석탄 연료가 섞인 초미세먼지에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황은 물론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까지 상당량 검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셔우더(호흡기과 의사) : "많은 시민들이 가슴이 답답하고 가쁜 호흡, 기침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 사이 베이징의 폐암 환자는 56% 늘었고 폐암 사망자 가운데 20%는 대기오염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대기오염 자체를 발암 물질로 규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는 있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때문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