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춘기 이전 소아들의 수면 장애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수면무호흡의 경우 학습 능력 저하는 물론 성장 장애도 불러올 수 있어 학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을 자며 불규칙하게 호흡을 하는 한 초등학생.
한참 숨을 못 쉬다 한꺼번에 숨이 터지는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매일 잠을 설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힘들었지만, 수술을 하고 나서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무호흡증 환자 : "옛날에는 공부하려고 마음먹어도 멍때리는 게 심했는데,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하고..."
이 같은 수면 장애는 10대 이하 소아에서 지난 2008년 이후 5년 사이 20% 늘었습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학습 능력이나 인지 능력 저하를 부르고 겉으로 보면 주의가 산만해 자칫 ADHD 즉, 과잉행동장애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특히 부족한 호흡은 뇌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 장애를 부르거나 심하면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결과 이 같은 증상들은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졸의 분비량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아 수면무호흡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인 코티졸의 분비량이 줄고, 하루 중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도 줄어 리듬이 교란되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취침 전 취저치, 취침 후 최대치를 나타내는 코티졸의 일중 리듬이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면 심할수록 교란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수면의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Sleep Medicine' 10월 호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