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네덜란드가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해 소장하고 있던 유명 미술품들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139점이 확인됐는데 늦었지만, 약탈 미술품은 반환하는게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수파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오달리스크'.
추상화의 문을 연 바실리 칸딘스키의 유화 '집들'.
네덜란드 미술관협회는 곳곳의 미술관에서 전시해온 이런 세계적 미술품 139점을 주인에게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수 경위를 조사한 결과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했거나 협박해 사들인 정황을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지에베 베이데(네덜란드 미술관협회 사무국장) : "이 작품을 잃어버린 유태인 가족과 친지 등 20가구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약탈 피해자들은 마티스 작품의 원 소유자였던 미술상 등 대부분 유대인들입니다.
나치가 대학살 시기를 비롯한 2차대전 때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미술품은 대략 10만여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일부 미술관들이 이미 작품을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오렐리 필리페티(프랑스 문화부 장관) :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드디어 가문의 깨진 역사를 복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도 정부 주도로 전국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약탈 미술품 반환은 도덕적 의무라는 국제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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