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범죄 차량을 경찰차가 추적하려면 위험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고가 나기 일쑤죠.
미국 경찰이 위성항법장치, 즉 GPS를 단 총알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쫓고 쫓기고.
경찰차와 도주 차량간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질주하는 도주 차량을 아예 차체로 들이받고.
애꿎은 차량들과 부딪쳐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일쑤입니다.
이런 추격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경찰관이나 일반인이 미국에서만 일 년에 360여 명.
고심하던 경찰이 새로운 장치를 도입했습니다.
경찰차의 앞부분에서 총알이 튀어나와 달아나는 용의자 차량, 꽁무니에 꽂힙니다.
위성항법장치 GPS장비가 부착된 총알입니다.
이후 GPS 시스템은 도주 차량이 얼마나 빠르게, 어느 도로로 도망가는 지 위치와 속도 정보를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줍니다.
<녹취> 제프 알퍼트(사우스 캐롤라이나대 교수) : "고속 추적의 위험성 없이 용의자를 쫒아 나중에라도 잡는 것입니다. 매우 좋은 생각입니다."
도주로를 차단하기위해 많은 순찰차가 동원될 필요도 없습니다.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본드처럼 차안에서 버튼을 눌러 GPS 총알을 붙여 놓으면 그만입니다.
<녹취> 멜라니 베번스(플로리다 경찰관) : "경찰이 더이상 위험한 추적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죠."
가격은 시스템 설치에 차량 한대당 5백만원, 총알은 50만원댑니다.
플로리다 등 미국 4개 주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고, 영국 경찰도 계약을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