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농촌에선 농약을 뿌릴 때 무인 헬리콥터를 많이 사용하는데, 일본에서 수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훨씬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무인 헬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주선처럼 둥근 몸체의 소형 비행체가 벼 이삭이 영글어 가는 논에 농약을 살포합니다.
한국항공대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농약 살포용 무인 헬기입니다.
8개의 회전날개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비행을 하며 네 군데 분사구를 통해 원하는 곳에 농약을 정확하게 뿌립니다.
스마트 폰으로 목표 구역을 지정해 놓으면 스스로 경로를 찾아가 알아서 살포하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인터뷰> 노정호(박사과정) : "스마트 패드나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비행 정보 상태 모니터링, 그리고 간단한 명령들을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조종과 정비는 물론 농약통을 교체하는 방법도 간단해 사용법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2억 원대의 일본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은 절반, 무게는 3분의 1 수준이면서 하루 방제 면적 33만 제곱미터로 일본 제품과 맞먹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송용규(교수) : "저희가 지난 여름 동안 굉장히 많은 비행시험과 분무시험을 거쳐서 모든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수입한 무인헬기는 150대 정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인 헬기가 내년 초 상용화되면 3백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