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삼각대 설치규정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도 문제지만, 삼각대 자체의 '성능'에도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가 대기업 제품 삼각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절반가까이가 불량품으로 확인됐지만 KS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KBS가 국내 자동차 업체 네 곳과 외국 업체 세 곳의 차량에 비치된 삼각대의 반사도 측정을 전문 기관에 직접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세 개 제품이 불합격,
정면에서 바라본 반사성 값은 평균 48로 기준값 80의 절반을 겨우 넘고, 측면에서 잰 반사성 값은 안전기준의 절반도 안됩니다.
불합격 제품 모두 KS 인증을 받았지만 합격 제품과 비교하자 육안으로도 밝기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김동환(팀장/FITI 시험연구원) : "자동차 정지 표지판을 비쳤을 때 그 돌아오는 빛이 약하기 때문에 잘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제2차, 3차의 사고를.."
불합격 제품 모두 신차가 출고될 당시 대형 자동차 업체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삼각대 제조) 업체가 제출한 측정값 등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해서 품질 하자 여부 등을 조사 중에 있고.."
더욱이 자동차 삼각대를 제조하는 국내 KS 인증업체 세 곳 가운데 두 곳의 제품이 불합격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근(교수/대덕대) : "장비 등에 대한 보수가 반드시 필요한데 제품 단가를 극단적으로 낮추다보면 품질 관리가 잘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KS 인증업체에서 제작해 대기업에 납품된 삼각대조차 성능에 심각한 결함이 제기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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