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군의 정보.대공 업무를 총괄하는 국군 기무사령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교체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관진 국방장관이 기무사에 고강도 개혁을 주문하고 나서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임식도 치르지 못한채 6개월 짧은 임기를 마친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이어 기무사 인사 담당 박 모 준장이 반발성 전역지원서까지 내자 논란은 국회로 확산됐습니다.
<녹취> 송영근 의원(국회 국방위/지난 1일) : "37년간 군 생활 한 사람에게 이삿짐 쌀 시간도 주지 않고 (왜 경질했습니까?)"
<녹취> 김관진(국방장관) : "(기무사를) 개혁하고 발전시킬 만하지 못하다라는 평가에 의해서 교체가 불가피했습니다."
군 내부에선 장 전 사령관이 장관의 인사 스타일과 관련해 '특정 인맥을 챙긴다'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했다가 '괘씸죄'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김 장관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관진 국방장관 (지난 1일) : "군대 내에는 그런 학맥이나 인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무사령관 교체 파문'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김 장관은 더 나아가 기무사에 고강도 개혁을 지시했습니다.
군 동향을 청와대에 직보하는 관행을 없애고, 정보와 보안, 대테러와 방첩 등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라는 내용입니다.
기무사 관계자는 "지난 수 십년간, 장관의 독단을 견제해 온 기무사 업무에 김 장관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관 지휘권에 대한 보좌냐, 견제냐.
기무사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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