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처음 日 추월 전망

입력 2013.11.04 (06:15)

수정 2013.11.04 (08:20)

<앵커 멘트>

우리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8월까지 사상 처음, 수출 대국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올해 전체로도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을 추월하게 된 배경과 우리의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까지 우리 경상 흑자는 422억 달러를 넘어 일본을 7억 달러 차로 따돌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1980년 이후 처음입니다.

추세를 봐도 우리는 1분기부터 예상치를 뛰어 넘으며 호조를 이어간 반면 1월부터 적자로 시작한 일본은, 2분기 들어 흑자가 뚜렷이 줄어 들었습니다.

때문에 올해 전체로도 우리가 일본을 29억 달러 앞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일본의 흑자가 감소한 것은 우선,후쿠시마 사태로 원전이 멈춰 화력발전의 연료 수입이 40% 증가한데 있습니다.

겨울에는 난방 수요가 늘어 하반기 경상수지도 위협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전기전자 기업의 위세도 약해졌습니다.

무디스사가 소니의 신용등급이 투기적 수준으로 강등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 이지평(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일본 전자 산업이 과거처럼 경쟁력을 갖고 있지 못해서... 특히 스마트폰 수입이 최근에 많이 확대되고..."

올해 남은 기간도 우리는 지난달 처음으로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추동력이 강한 반면 일본은 경상수지 악화 요인이 더 많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인데 4대 그룹을 빼면 매출 천원 당 수익이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보다 10% 떨어졌습니다.

또,스마트폰과 자동차 이후를 책임질 뚜렷한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데다 절상중인 원화도 위협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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