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능을 앞두고 입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수시 면접이 요즘 한창입니다.
특히 한 대학에서는 6년째 1박 2일 동안 심층 면접을 실시해 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KBS 취재팀이 처음으로 면접 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속 환하게 불 켜진 이 건물은 서울 한 대학의 입시 면접장입니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면접을 위해 1박 2일 동안 면접위원과 수험생들이 합숙한 겁니다.
첫 관문은 개별 면접, 과장되기 마련인 자기 소개서와 추천서를 철저히 검증합니다.
<녹취> 면접관 : "본인의 기사가 몇번정도 어디에 실렸는지..."
<녹취> 김남윤(선일여고 3학년) : "제가 취재한 기사는 국제 변호사 기사랑 또 안산 국제시장에 갔던 기사였는데..."
이어진 집단 토론에선 자기 주장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토론하는지가 핵심입니다.
<녹취> 강해은(삼천포 중앙고등학교) : "소비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는 상황에서 책임이 가해져야 한다고..."
<녹취> 황지희(신갈고등학교)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기에 전공 분야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심층 테스트까지.
4백여명의 수험생과 백여명의 교수들이 이틀동안 함께 먹고 자며 강도높은 면접을 진행합니다.
<인터뷰> 홍우평(건국대학교 교수) : "교과성적이 상대적으로 좀 낮더라도 우리가 다각도로 검증한 이 학생들의 잠재력과 이런것들이 인정받는것을 알고, 자부심도 크고..."
학생들이 최대한 실력을 발휘하도록 긴장을 풀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이 대학이 도입한 합숙 면접은 1회성 입시 면접의 한계를 탈피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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