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젊을 때 건강관리를 잘해야 나이 들어서도 건강할 텐데, 우리 국민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부의 조사 결과,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건강관리 상태가 다른 연령대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과도한 업무와 잦은 술자리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남성은 30대, 여성은 20대에 건강관리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국민 만여 명의 건강검진 기록과 생활습관 설문을 분석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은 30대에 흡연과 스트레스 인지도, 고위험 음주 비율이 다른 모든 연령대보다 높았습니다.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약 55%로 전체 성인 남성 평균 44%보다 11%포인트 높았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답한 비율도 30대 남성이 약 30%로 가장 높았고,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면서 한 번에 7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의 경우엔 30대가 25%로 40대의 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여성은 20대에 건강관리가 가장 소홀해, 흡연율이 14%로 전체 평균 8%는 물론 전 연령대에 비해서도 최고였고, 스트레스 인지도와 고위험 음주 역시 각각 46%와 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습니다.
전체 흡연율은 남성은 1998년 66%에서 지난해 44%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6.5%에서 8%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건강 관리가 가장 미흡한 것은 해당 연령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여서 직장 문화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