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8살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새엄마가 실제로는 수년동안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형량이 더 높아지는 학대치사로 변경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끝내 숨진 8살 이 모 양, 새 엄마 40살 박 모씨가 소풍을 보내달라는 이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일어난 일입니다.
그러나 폭력은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5월 이 양이 30분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박씨가 허벅지를 발로 차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샤워기의 뜨거운 물을 손발에 뿌려 2도 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아빠와 말다툼을 한 뒤 홧김에 저지른 행동입니다.
이 양이 극심한 학대에 시달려 왔다는 지난달 30일 kbs의 보도에 대해 경찰이 새로 확인한 사실들입니다.
<녹취> 이웃 주민(지난달 30일/음성변조) : "애가 다리가 부러졌었어요. 그러고 난 뒤에는 또 애가 화상을 입었었어요."
박씨는 또 이양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자리에 구타를 일삼았습니다.
<인터뷰> 이승훈(울주경찰서 강력 3팀장) : "상습 구타로 엉덩이 근육이 소멸되는 둔부조직 섬유화에 시달려 왔다."
경찰은 이양의 병원 진료기록과 의사 소견 등을 토대로 박씨를 추궁한 끝에 이 같은 범행을 추가로 자백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학대치사로 바꾸고, 아동학대와 상습폭행 혐의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