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속 300km의 국내 최초 고속열차 KTX,9년전 프랑스 기술로 개발됐죠, 3년 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KTX-산천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험 운행중인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가 최고 시속 430킬로미터 주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7년 만입니다.
프랑스와 중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철도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된 건데요, 하지만, 정작 열차가 달릴 전용 선로도, 구체적인 운용 계획도 아직 없습니다.
예산 천백 억원 대을 들인 고속철 해무, 언제쯤 상용화될 수 있을까요?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세대 고속철 해무가 모습을 드러낸 지 두 달 만에 KTX 운행 속도를 넘어서고, 두달 뒤 350km 돌파, 그리고,시속 421km를 달성하고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해무의 속도를 감당할 전용 선로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 해무가 최고 속도를 내며 운행되려면 궤도와 노반 신호시스템 같은 기반 시설이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
이때문에 감사원도 3년 전 "상용화할 노선이 없어 기술성과가 오랜기간 사장될 우려"가 있다며 "기반시설을 함께 개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해무를 개발한 국책 연구기관은 2015년까지 실용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김석원(철기연 차세대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 "실용화 부분에 대해 계속 지금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요. (연구가) 1년 이상 지금 남아있는 단계라서 아직까지는 어떻다고 정확하게 답을 내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기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길을 깔아놓고 열차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면 1천 억원이면 될 것을 기차부터 만들어놓고 다시 이걸 길을 깔고 이러려니까..."
해무 개발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천 백억 여원.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오는 2017년에 상용화할 계획만 갖고 있을 뿐 언제 어떻게 운용할 지는 현재 연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