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겨울도 전력난이 심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전력난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될 기업체의 자가발전량이, 지난 10년 동안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소각장에 있는 발전기는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듭니다.
천5백 가구가 한꺼번에 쓸 수 있는 양인데 소각장 전력을 다 쓰고도 남을 정돕니다.
<인터뷰>김동식(마포자원회수시설 소장): "발전용량은 5천 킬로와트인데, 자체적으로 약 3천 킬로와트 정도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를 전력거래소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가발전기는 전국에 103곳뿐, 지난 10년간 자가 발전량은 오히려 30% 넘게 줄었고, 그나마 가동률도 60%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가발전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은 원전 4기 분량으로, 원전 55기 분량을 자가 발전하는 일본의 7%에 불과합니다.
자가발전에 드는 연료비보다 전기요금이 더 싸다 보니, 굳이 발전기를 돌릴 이유가 없는 겁니다.
<녹취>자가발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경유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석유 값도 지금 가스에 비해 훨씬 비싸거든요. 지금 있는 자가발전기도 안 돌려요."
정부는 앞으로 자가발전 같은 분산형 전원을 현재 5%에서 2035년까지 15%로 대폭 늘려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대기업의 자가발전 의무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