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서민 피해 우려

<앵커 멘트>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해 거액을 뜯어 내는 보이스 피싱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 피싱.

애꿎은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일당들이 개설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집니다.

'사기'에 주의하라는 팝업도 뜹니다.

일부 이미지와 QR 코드 등을 제외하면 진짜 홈페이지와 구분하기 힘듭니다.

서울중앙지검 사칭 보이스 피싱은 가짜 수사관과 검사가 전화로 "첨단범죄수사 1팀의 검사"라고 소개하고 "명의가 도용돼 범죄에 연루됐다"며 불안하게 한 뒤 가짜 사이트에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해 돈을 출금하는 방식입니다.

<녹취>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실제음성) : "우측 하단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보이실 겁니다.클릭하시면 신청인 인적사항이라고 본인 성함,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입력을 해주시고.."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대로 설명해 쉽게 현혹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검찰청으로 직접 나와야 한다고 겁을 주기도 합니다.

<녹취>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실제 음성) : "자체적으로 수사가 좀 어렵기때문에 은행권 동결처리 후에 본인께서 저희 연락이 가면 수사를 받으셔야 되고요."

실제로 하루에도 수십 건 씩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수 억 원의 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진(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전화상으로 개인정보를 묻는 기관은 절대 없습니다.또 인터넷 사이트에서 공공기관의 경우 .com이 주소인 곳은 없습니다."

경찰은 피해 발생시 곧 바로 112에 신고하고 해당 계좌 전체에 대해 지급 정지 요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