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인공 눈을 만드는 모습 보셨는데요.
하루 만에 갑자기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네, 오늘 아침 설악산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는데, 일부 스키장도 개장했고, 산간 마을은 겨울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슬로프를 시원스레 질주하는 스키어들, 현란한 솜씨를 뽐내며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마음껏 느껴봅니다.
겨울을 누구보다 기다린 스키어는 갑작스런 추위가 반갑습니다.
<인터뷰> 이정은(서울 삼성동) : "오전 10시에 공지가 떠서 내려 왔는데 정말 재밌고 환상적이예요."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서는 얼음이 제법 두껍게 얼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산간 마을 아낙들은 겨울나기 준비에 마음이 급합니다.
<인터뷰> 윤재옥(강원도 철원군 월하리) : "며칠 있다가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서둘러서 동네분들하고 김장을.."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2~3도 가량 더 내려갔습니다.
<인터뷰> 손병옥(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 "너무 추워서 안에도 잠바 2개씩 입고 귀마 개 하고 내복까지 입고 나왔어요.."
한파주의보속에 오늘 아침 설악산은 영하 12.2도, 철원은 영하 9.2도까지 떨어지는 등 초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의 기억이 사라지기도전에 성큼 다가온 추위는 강원도의 풍광을 겨울로 바꿔 놓았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