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슈퍼 태풍 하이옌이 남긴 상처가 큽니다.
필리핀 전체 인구의 10%인 천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정돕니다.
필리핀 정부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고, 국제사회도 구호와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의 최대 피해지역인 중부 타클로반 일대에서는 곳곳에서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지원활동이 시작됐습니다.
활주로가 열린 공항에는 미 공군 수송기들이 식량과 의료품, 식수를 긴급 공수하고 있습니다.
유엔과 국제구호단체, 주요국 정부들도 긴급 구호지원에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10%인 천만명이 피해를 입을 정도로 초토화된 상황이어서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존 깅(유엔 구호책임자) : "대규모 구호물자를 빠르게 전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타클로반 등 일부지역에선 약탈행위로 구호활동에 차질을 빚자 발포령이 내려졌고, 필리핀 정부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베니그노 아키노(필리핀 대통령) : "레이테 지역에 대한 구조 구호활동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태풍 상륙이후 나흘이 지나도록 시신들이 방치돼는 등 복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이옌에 이어 또 다른 태풍인 소라이다가 비슷한 경로를 지나가고 있어 필리핀 재난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하이옌이 휩쓸고간 일부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