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회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해야 법안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국회 선진화법'을 놓고, 정국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소수 정당의 횡포를 두고 볼 수 없다며 개정하겠다고 나섰고, 민주당은 국회를 무력화하는 시도라며 총력 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선진화법의 위헌 여부를 검토해온 새누리당이 이른 시일 안에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소수정당이 국회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한다면 이는 대의 민주주의 왜곡하고 헌법 보장하는 다수결 원칙이라는 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배하는 것입니다."
지난 해 선진화법 국회 통과를 이끈 당내 인사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우리가 생각이 짧았다. 야당이 저렇게 나올지는 몰랐다. 스스로 자기 고백이 있어야 하고, 자기 고민이 있어야 하고,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고."
민주당은 반민주적, 쿠데타적인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국회 무력화 시도를 두고 보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양승조(민주당 최고위원) : "코미디이자 누워서 제 얼굴에 침 뱉기 격입니다. 법을 바꾸자는 저의는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날치기 다시 해보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녹취>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행정부 독주 체계를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독선과 독주를 하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비대위원장이었을 때 선진화법에 찬성했다며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