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을 치른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은 이미 2006년에 공동으로 역사 교과서를 집필했습니다.
이 공동역사교과서를 바탕으로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로 함께 나가고 있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독일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2차 대전 때 나치가 학살을 자행한 마을을 찾았습니다.
가해자로서 용서를 빌었고 프랑스는 열린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이 곳에서 함께 진실을 직시하고 힘겨웠던 시간을 이겨내며 미래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려는 독일과 프랑스의 노력은 지난 2006년 공동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냈습니다.
공동 교과서를 내기 위해 두 나라는 70년 넘게 협상과 토론으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이견이 있는 부분은 양측 의견을 모두 실어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귈레앙 르 퀴잉트렝(파리2대학 역사학과 교수) : "과거사 부분의 80% 정도는 이미 합의에 도달했었고 다만 나머지 20% 정도는 서로의 의견을 함께 싣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 학살 등 명백한 전쟁 범죄는 정확히 기록해 미래 세대가 잘못된 과거를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공동 역사 교과서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독일과 폴란드 사이에도 발간되며 유럽 화합의 토대를 튼튼히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