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등 ‘가을철 열병’ 11월에 최다

입력 2013.11.18 (07:24)

수정 2013.11.18 (13:28)

<앵커 멘트>

해마다 가을철이면 쯔쯔가무시와 신증후군출혈열 같은 열병이 유행하는데요,

1년 중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수나 등산 등 야외활동 하실 때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셔야 하겠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긋 불긋 단풍이 막바지에 이르고, 1년간의 결실을 거둬들이는 수확의 계절.

동시에 열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연중 가장 많은 때이기도 합니다.

이 50대 남성도 며칠 전 밭일을 한 직후 고열에 발진이 생겨 병원에 사흘이나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유삼두(쯔쯔가무시 감염) : "일하다 좀 더우면 잠바를 벗어서 그냥 풀에다 던져놓고 이러다가 후끈후끈 두통이 오면서 등허리 쪽이 당기고 뜨거움을 느꼈어요."

대표적 열병인 쯔쯔가무시의 매개체 털진드기 유충이 1년 중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는 때는 10월과 11월0.

실제로 지난 5년간 열병 환자가 이 시기에 집중됐고, 11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환자 10명 중 8명은 50대 이상 장.노년층인데 등산과 농사 등의 야외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윤선(건강보험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드기 물린 자리에 딱지가 생깁니다. 독감인 것처럼 몸이 힘들고 피곤하다고 말씀하시는데 8~20일 전에 추수를 하거나 야외활동, 등산을 한 과거력이 있으면.."

따라서 날씨가 추워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이달 말까지는 야외 활동 땐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풀밭에 앉거나 옷을 벗어두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또,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소매 등을 여미고, 입었던 옷은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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