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동산 경기침체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돌리고 있습니다.
건설사는 자금난을 덜고 세입자들은 주변보다 싸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지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견본 주택에 '분양' 문구 대신 '전세'라고 쓴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분양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전체의 30%, 520가구가 분양되지 않자 전세로 돌린겁니다.
건설사가 미분양 아파트의 집주인이 된 셈,
<녹취> "전세금 반환 보증은 확실히 되는 거죠?" "그럼요.저희가 100% 반환 보증은 해드립니다."
주변 시세보다 20% 싼 전셋값에, 준공 7개월을 앞두고도 모집 첫날 100여 가구가 계약했습니다.
<인터뷰> 김미경(전세계약자) : "개봉동쪽에 살고 있는데요. 직장이 여의도쪽인데 전세금을 2천 만원 더 올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건설사로서도 전셋값을 받아 당장 현금을 확보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정윤철(00아파트 분양소장) :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전세 상품을 만들게 됐고요. 추후에 시장 상황이 좋아지게 되면 그때 가서 저희가 제값을 받고 분양전환을 하려고..."
5개 건설사가 수도권 6곳에서 이처럼 준공 전.후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한주택보증의 전셋값 반환보증을 받은 경우가 3개 건설사 960여 가구,
<인터뷰> 공대운(대한주택보증 주택금융센터팀장) : "건설사가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전세금 반환을 대주보가 보증합니다.세입자들은 반드시 저희 지사에 문의하셔서 보증 여부를 확신하시고..."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상품에 가입한 미분양 아파트에 들어간 세입자는 시중 은행의 전세 자금대출을 받을 때 제약이 따를 수 있어 계약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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