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인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정상 등반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에는 17일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6시 현재 진달래밭 15㎝, 윗세오름 12㎝, 어리목 8.5㎝, 영실 5㎝, 성판악 4.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온도 윗세오름 영하 6.6도, 진달래밭 영하 5.3도, 어리목 영하 2.5도 등 영하권을 기록하고 있다.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 정상 등반은 통제됐다.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까지,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 대피소까지만 등반할 수 있으며 돈내코 코스는 전면 통제됐다.
등산로에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은 구간이 있어 등반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한라산을 지나는 도로 일부는 눈이 쌓이고 얼어붙어 현재 1100도로(어승생 입구∼1100휴게소)를 지나려면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하며 5·16도로에서도 소형 차량의 경우 일부 구간에서 체인을 감아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 산간에 1∼3㎝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주도 서부 앞바다와 남쪽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북·동·남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중인 가운데 도항선과 소형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