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은 체제 북한 사회의 실상을 알아보는 순섭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당에서 운영하는 백화점은 썰렁하지만, 자유시장은 북적이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이 운영하고 있는 한 국영상점.
중국산 상품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사려는 손님은 3-4명뿐, 매장이 썰렁합니다.
종업원들도 판매에 관심이 없습니다.
<녹취> 국영상점 종업원 : "(이 치마 얼마입니까? ) 어휴,난 머리가 아파서.."
부근에 있는 백화점은 더합니다.
손님은 거의 없고, 종업원뿐입니다.
전력난때문인 지 조명마저 꺼져 있습니다.
자릿세를 내고 물건을 사고파는 자유시장, 이른바 장마당입니다.
이곳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적이고, 군인들도 장을 보러 왔습니다.
<녹취> "(이거 얼마에요?) 300원이에요."
어린이까지 농산물을 가져와 팔고 있습니다.
<녹취> "(호박 1kg에 1,500원 부릅니다.) 1,500원 부르니? 너는 학교 안가니?"
화폐 개혁 실패이후 거래를 금지해온 중국돈도 공공연히 유통됩니다.
<녹취> "이 장비(중국 돈) 단속하는 사람 없습니까? (응 없어요,이른 시간에는 없어요.)"
상수도 시설이 부족해 세수하는 물까지 거래됩니다.
<녹취> "(세수 한번 하는데 얼마에요?) 500원인데,300원에 하세요."
북한 직장인의 월급은 북한 돈으로 5~6천 원선, 쌀 1kg을 겨우 살 정도입니다.
배급마저 제대로 안돼 주민들은 늘 극심한 빈곤상탭니다.
<녹취> "(할머니는 배급 못 탔습니까?) 글쎄 왜 배급을 안 주는지.. (배급을 안 줍니까?) 아직 안 줬어. "
이런 자유시장은 생계유지가 절실한 북한주민들에겐 갈수록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고집해온 북한에서도 시장 경제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