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기원!’ 호날두 가면 쓰고 응원

입력 2013.11.28 (08:20)

수정 2013.11.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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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소속팀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의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 수상을 기원하며 호날두 가면을 쓰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수천 명에 달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갈라타사라이(터키)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을 앞두고 호날두 얼굴 사진으로 된 가면을 썼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팬들은 경기장 북쪽 스탠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발롱도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와 호날두 얼굴 사진을 걸어놓는 등 팀 스타의 발롱도르 수상을 염원했다.

현재 호날두는 내년 1월 발표되는 FIFA 발롱도르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 32골을 올려 뛰어난 득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이러한 행위는 시위에 가까운 응원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호날두를 배척하는 발언을 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블래터 FIFA 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며 "메시가 착한 아이라면 호날두는 야전지휘관 같다"며 호날두를 깎아내리고 메시를 옹호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레알 마드리드, 조국 포르투갈에 대한 FIFA의 인식 수준을 잘 보여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결장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한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FIFA 발롱도르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2008년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고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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