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황식 전 총리가 여당의원 모임에서 정치권의 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회를 해산시켜야 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연수에서 돌아온 김황식 전 총리가 첫 공개 일정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현실 정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정치 상황을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국회를 해산시키고, 국민의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황식(전 국무총리) : "죄송한 이야기지만 우리 헌법에 왜 국회 해산 제도가 없는지 그 생각을 제가 문득 했습니다."
개헌을 통해 국회 해산권을 헌법에 포함 시켜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이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장기 집권 폐해를 막는데 기여했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황식(전 국무총리) : "대통령 중심제가 되든 의원내각제가 되든 말하자면 권한을 분배하는 그런 형식으로 헌법이 바뀌어야 한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줄이는 것이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공직 경험을 살려 국가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겠지만 선출직을 통해서일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일단 거리를 뒀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