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경영’ 지방공기업 8곳, 고강도 개혁 명령

입력 2013.12.27 (21:12)

수정 2013.12.27 (21:55)

<앵커 멘트>

방만 경영으로 적자가 쌓이고 있는 지방 공기업에 정부가 강도 높은 경영 개선 명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공기업들은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서울시 SH 공사는 4300억 원의 흑자를 거두며 최고 등급인 경영평가 가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인 마 등급.

5,3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누적부채는 19조원.

<녹취> SH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은평지구하고 천왕지구 이런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한..."

동계 올림픽 개최지 알펜시아를 만든 강원도 개발공사.

부채는 1조 2500억 원에 육박합니다.

하루 이자만 1억 원 넘게 쌓이지만,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리조트나 콘도나 다 팔아서 (경영) 해야되는데 부동산 경기가 춥다 보니까..."

이렇게 재무건전성 낙제 점수를 받은 지방공기업은 모두 8곳입니다.

앞서 두 곳과 경기평택항만공사, 김포도시공사와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양주시 인천시 연천군의 상하수도 공사 등 입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정원 감축과 조직개편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명령했습니다.

또 신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경영 개선방안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정정순(안전행정부 지방재정정책관) : "지방 공기업이 재무 건전한 재무상태에서 지역 주민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이들 공기업의 경영개선 이행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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