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20승 고지에 맨 먼저 올랐다.
SK는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59로 승리했다.
20승8패가 된 SK는 공동 선두였던 울산 모비스, 창원 LG(이상 19승8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모비스와 LG는 이날 경기가 없다.
SK는 또 오리온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4전 전승을 거둬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SK는 55-57로 뒤진 경기 종료 2분46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스가 리온 윌리엄스의 미들슛으로 재역전하자 이번에는 코트니 심스가 골밑에서 3점 플레이를 성공, 경기 종료 1분34초 전에는 61-59로 리드를 잡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종료 직전이었다.
오리온스는 2점 뒤진 종료 31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슛이 빗나갔고 SK는 김선형이 시간을 흘려보내다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 종료 6초 전에 2점을 보태 4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김선형(21점·5리바운드·4어시스트)과 심스(24점·11리바운드)가 맹활약했다.
오리온스는 최근 부산 KT와의 4대4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재석이 19점으로 분전했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부산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KT를 74-60으로 꺾고 최근 KT 전 3연패를 마감했다.
KCC는 14일 SK와의 경기 도중 애런 헤인즈의 거친 반칙에 부상을 입은 김민구가 2주 만에 복귀해 7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타일러 윌커슨이 30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KCC는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윌커슨과 장민국의 연속 3점슛으로 72-53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KT는 오리온스와의 4대4 트레이드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트레이드의 핵심인 KT 전태풍은 후반 무득점에 그치며 7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인천 경기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65-62로 꺾고 14승14패, 승률 5할을 맞췄다.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경기 종료 5분43초를 남기고 54-53으로 1점 앞서던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숀 에반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무게 추가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최근 마퀸 챈들러를 퇴출해 외국인 선수가 1명뿐인 인삼공사는 이후 국내 선수들로 전자랜드를 상대했으나 리카르도 포웰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전자랜드에 승리를 내줬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0점, 찰스 로드가 15점을 넣으며 외국인 선수의 우위를 승리로 연결했다.
인삼공사는 자유투 19개를 얻고도 8개밖에 넣지 못한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에반스가 자유투 9개 중 2개 성공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