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영하 18.9도…내일까지 강추위·눈

입력 2013.12.28 (21:17)

수정 2013.12.28 (22:22)

<앵커 멘트>

오늘 강원도 철원의 기온은 영하 18.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는데요, 동파사고 등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기암절벽 사이로 20미터 높이의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빙벽은 강추위마저 얼릴 기세입니다.

오늘 아침 철원 김화가 영하 18.9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최저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불어닥친 한파에 도심 거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마스크와 목도리로 중무장했지만, 추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상인들은 과일이 얼어버릴까 파는 것 보다 보온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인터뷰>설인자(철원동송재래시장 상인):"과일 갖은 것은 특히나 얼면 못 먹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요. 그리고 손님도 없잖아요. 추으면 나오는 사람도 없고."

상수도관도 얼어붙어 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신광호(강원도 철원읍 화지1리):"깜짝 놀랐죠. 겨울에 수도 안나오면 생활할 수가 없잖아요.아무것도 못하죠"

축산농가는 자식같은 소가 추위에 병이라도날까 걱정돼 아궁이에 불을 지펴 여물을 끓입니다.

<인터뷰>김희영(강원도 화천군 화천읍):"한파가 오면 무지 겁납니다. 소들이 아침에 밥주러 오면 서리가 허옇게 끼어요. 입에."

내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춘천과 철원은 영하 15도, 서울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겠고, 한낮에도 서울 2도, 광주와 대구는 4도에 머물러 춥겠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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