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쓸데없는 도발이라고 비판했고 중국정부도 아베총리는 역사적 실패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역내 긴장을 높이는 쓸데없는 도발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야스쿠니 참배를 도발로 규정하고, 아베 총리의 국제적 입지와 일본의 안보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담화 발표를 통해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아베 총리가 실질적 행동으로 신사참배의 부정적 영향을 없애지 않으면 역사의 실패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야스쿠니 참배가 내년 4월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교력 총동원에 나섰습니다.
다음달 중순 아베 총리 측근인 야치 NSC 국장을 미국에 보내고, 앞서 나카소네 전 외무상 등 초당파 국회의원들의 방미도 추진 중입니다.
이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선 일본인들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교도통신의 긴급 여론조사 결과, 참배가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47.1%로 좋았다는 답 43.2%를 웃돌았습니다.
또 조사대상의 70% 가까이가 외교관계를 배려했어야 한다고 답하는 등 일본인들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