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 시간에도 수출 화물이 끊임없이 선적되는 현장 보셨는데요.
현장의 이런 구슬땀이 모여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거겠죠?
네, 이렇게 24시간 깨어있는 우리의 수출 현장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먼저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선입니다.
부산에서 컨테이너선을 타고 미국에 도착한 류호성 기자 연결합니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딘가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미국 서부 연안 롱비치항에 정박중인 우리나라 컨테이너선 한진코리아호에 있습니다.
미국 LA에서 남쪽으로 40km쯤 떨어진 곳인데요,
롱비치항은 미국 서부 지역에 있는 최대 물류 기집니다.
제가 탄 이 컨테이너선은 부산항에서 수출 화물을 싣고 지난 14일 출발해 12일간 태평양을 횡단한 뒤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12만 톤급 대형 선박으로 길이만 350미터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선박입니다.
이 선박에는 컨테이너가 갑판 아래로 10단, 갑판 위로 8단 규모로 쌓여 있습니다.
모두 합하면 4천 개에 이릅니다.
컨테이너 한 개 높이가 2.4미터로 위로 쌓으면 높이 8천8백 미터인 에베레스트산보다 조금 높습니다.
이 선박은 도착 뒤 사흘 밤낮에 걸쳐 미국 수출 화물을 터미널에 내리고
우리나라와 중국으로 수입되는 화물을 선적했습니다.
항구에 내려진 우리 수출품은 곧바로 트레일러를 이용해 미국 전역으로 유통됩니다.
우리나라의 수출품으로는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또,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등도 미주 지역에 수출되는 주력 품목입니다.
올 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화물의 99%가 선박을 이용해 세계 각지로 운송됐습니다.
이 화물선은 한 시간 뒤쯤 미국 서부 지역 수출 항로의 마지막 기항지인 시애틀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미국 서부 롱비치항 한진코리아호에서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