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조 원 이상의 국고가 지원된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 입찰 과정에서, 대규모 담합이 이뤄진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건설업체가 21곳, 과징금 규모가 천3백억 원이 넘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광역시가 발주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 15개 공구 입찰 과정에서 21개 건설사가 담합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업체들에게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천3백22억 원을 부과했고, 낙찰받은 15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에스케이건설과 지에스 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으로 이들이 낙찰받은 공사 금액은 1조 2천3백억 원입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2009년 도시철도 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개별 모임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공구마다 낙찰사와 들러리 입찰사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담합으로 공구마다 두 개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했고, 한 업체가 한 공구씩 공사를 나눠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평균 낙찰률도 97.56%에 이를 정도로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담합 행위와 별도로 컴퓨터 기록을 삭제하는 등 현장 조사를 방해한 포스코건설에 대해서는 과태료 1억 4천5백만 원이 추가로 부과됐습니다.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은 2016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비 1조 3천억 원 등 모두 2조 천억여 원의 공사비가 투입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