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은 해가 떠 있는 시간이 24시간 중 10시간이 채 안 되는데요,
그래서 햇빛을 받아 몸에서 합성되는 비타민 D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널리 알려진 얘긴데요,
이번엔 빈혈 위험을 1.8배나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겨울인 요즘엔 오전 7시 넘어야 해가 뜨고 오후 5시면 땅거미가 집니다.
하지 때 태양 복사에너지를 100이라 하면, 동지 때는 49로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햇빛량이 부족하면, 몸에서 합성되는 비타민 D도 줄게 마련... 혈액 속에 비타민 D가 30나노그램 미만이면 부족으로 판정됩니다.
<인터뷰> 이성화(비타민D 부족 판정) : "직장에 다니니까, 거의 낮시간에는 실내에 있고, 햇빛을 거의 못본다고 봐야죠."
비타민D 부족은 눈꺼풀 안쪽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빈혈로 나타납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성인여성 3천 2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하면 빈혈위험이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신진영(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타민D의 부족은 간에서 분비하는 헵시딘의 양을 많아지게 하는데, 이 헵시딘은 철분의 흡수를 억제하여 빈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가 충분해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햇빛은 야외에서 받아야 합니다.
실내에서 창문을 통해 햇빛을 받으면, 자외선 B가 차단돼 비타민D 합성엔 효과가 없습니다.
대신 한번 합성된 비타민D는 2주 가량 지속되는 만큼, 날씨가 맑은 날을 골라 주 2회, 30분정도 양팔과 머리에 자외선을 쬐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